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2017년 버전을 발표하면서 애플 펜슬의 지연속도가 20ms로 빨라 졌다고 밝혔는데요. 정말로 지연속도가 빨라졌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지연속도에 대한 아래 영상을 먼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이패드 프로 2017년 버전 10.5 인치와 아이패드 프로 초기버전 12.9 인치에서 메모 앱에 선을 긋는 영상을 10배 느리게 재생해서 보면 애플 펜슬이 지나간 후에 느리게 선이 따라오는게 기존 아이패드 프로이고 선을 긋는대로 바로 따라와 주는게 아이패드 프로 2017 버전입니다.
속도를 느리게 재생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둘다 비슷하게 보입니다. 처음에 테스트 영상을 촬영하려고 둘다 써보는데 눈으로 별로 차이가 없길래 이상해서 느리게 재생해보고서야 알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계속 보면 볼수록 약간의 차이를 느낄수 있습니다.
동일한 애플 펜슬인데 단순히 아이패드 프로 2017 버전에서 좋아진 이유는 아이패드 프로 2017년 버전에 들어간 초당 화면을 120번 새로고침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덕분입니다. 기존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초당 화면을 60번 새로고침하는데 아이패드 프로 2017 버전은 초당 120번 까지 화면을 새로고침할 수 있어 애플 펜슬이 지나간 자리를 빠르게 보여줄수 있는것입니다. 아마도 애플 펜슬은 아이패드 프로에 데이터를 초당 120번 이상 전송하고 있었는데 디스플레이 기술의 부족으로 초당 60번이나 120번만 보여주고 있었던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더 빠른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되면 애플 펜슬의 지연속도가 더 짧아 질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애플 펜슬의 지연속도를 비교해봤습니다. 그림그리기나 애플 펜슬을 자주 사용하는 용도로 아이패드 프로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새로나온 아이패드 프로 2017년 버전을 고려해보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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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답게 어마어마한 가격이죠; 심지어 지금까지 제일 비쌌던 케이블인 썬더볼트 케이블의 가격도 뛰어 넘는 가격입니다. 게다가 빠른 충전의 장점을 얻기 위해 29W 어댑터 까지 구매해야 하는걸 생각하면 10만원에 가까운 돈을 투자해야합니다.
다행히도 저는 뉴맥북이 집에 있어서 29W 전원 어댑터는 따로 사지 않아도 되서 케이블만 구매 했는데요. 다른 분들을 위해 제가 충전 속도를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리뷰에 사용된 아이패드 프로는 12.9인치 LTE 모델입니다.
영상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아래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주시고 충전 속도만 빠르게 보고 싶으시면 아래로 스크롤해서 충전 속도만 확인하시면됩니다.
충전 속도
아이패드 프로 12.9 인치를 구매하면 따라오는 전원 어댑터는 12W인데요. 29W와 12W의 충전 속도 비교결과 다음과 같습니다.
화면이 꺼진 대기상태 에서의 충전 소요 시간 (12W vs 29W)
20%(50분 vs 23분)
50%(2시간 10분 vs 58분)
80%(3시간 36분 vs 1시간 22분)
100%(5시간 vs 2시간 17분)
결과를 보고 정말 놀라웠습니다. 2배차이가 났으며 완전 충전 시간은 2배 이상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12W로 20% 충전 할 시간에 29W는 50% 까지 충전됩니다!
다른 애플 제품도 충전 가능한가?
이쯤 되니 라이트닝 케이블을 사용하는 다른 애플 제품들도 빠르게 충전 가능한지 궁금해졌습니다. 애플의 설명에는 12.9 인치 아이패드 프로만 언급 되어 있었지만 다른 제품들도 왠지 빨리 되는건 아닌가 하는 호기심이 있었거든요.
아이패드 미니 1세대, 아이폰 6S Plus를 이용해서 테스트 해본 결과 해당 기기들에서는 29W로 충전하는것에 대한 효과가 전혀 없었습니다. 최근 새로 나온 9.7 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제가 구하지 못해서 알수 없지만 아마 안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야되나?
아이패드 프로 12.9 인치를 저처럼 자주 사용한다면 가격이 부담되더라고 구매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급할때 충전속도가 느리면 답답하니까요. 아이패드 프로를 자주 사용하지 않고 그냥 가끔 보거나 충전 느려도 그만인 분들은 굳이 구매하시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뉴맥북과 아이패드 프로를 가지신 분들이라면 구매할 가치가 있습니다. 어댑터를 같은걸 사용하니 하나는 회사에 하나는 집에 놔두고 USB-C 라이트닝 케이블이 있으면 뉴맥북과 아이폰, 아이패드를 바로 연결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애플이 다음번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부터 어댑터의 USB를 USB-C로 바꾸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패드 프로를 위해서 전용 어댑터 + 전용 케이블을 구비하고 다녀야 하니까요. 왠지 다음번 맥에는 하나정도는 USB-C 단자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테스트에는 슬픈 이야기가 있어
처음 테스트 하기로 마음 먹고는 집에 있는 디카의 타임랩스 기능을 이용해 3초에 한번씩 사진을 찍으면서 충전되는 속도를 비교하려고 계획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주말에 리뷰를 진행했는데 아이패드 프로 충전 속도가 워낙 느리다 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디카(삼성 NX500)의 타입랩스로 촬영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인 1시간 동안에는 겨우 20% 충전 되는것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리고 삼각대를 고정하려고 컴퓨터와 옷이 있는 방 절반이 점유 되서 주말내내 비좁게 지내야 했죠 ㅜㅜ
삼각대로 아이패드 프로를 촬영하는 영상
완전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궁금했고 일반적으로는 충전할때 화면을 켜두지 않으니 화면이 꺼져 있을때 배터리 충전 속도가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배터리 충전 속도를 체크하는 간단한 앱을 만들고 알림을 통해 5분마다 해당 시간의 배터리 잔량과 시간을 기록하도록 했습니다.
배터리 충전량 테스트 앱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힘들었던건 다름아닌 배터리를 빨리 소모시키는것이었습니다. 평소에는 그렇게도 빨리 줄어들던 배터리가 왜이렇게 안줄어 드는지…. 배터리 많이 먹는 게임, 동영상 프로그램을 아무리 틀어놔서 완전히 배터리가 소모되는데 1시간 이상?(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제 체감상 3시간은 걸렸던거 같아요) 걸렸고 다시 충전기 리뷰 하는 시간도 꽤 들어서 제가 주말에 제일 많이 사용하는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 할 수 없어서 불편한점이 많았습니다.